백두대간(2011.12. 17. ~ 2013. 5.4

26번째 구간(백봉령-상계령-고병이재-석병산-두리봉-삽당령)

하진수 하진수 2013. 5. 7. 23:34

산행일 및 시간: 2012. 7. 7. 09:40 ~ 17:00 (소요시간: 7시간 40)

함께한 사람: 18

산행구간: 백복령-(4.9km)-생계령-(3.7km)-900-(0.8km)-고병이재-(2.5km)-석병산-(1.6km)-두리봉-(4.5km)-삽당령

산행거리: 대간거리 18.0km, 접속거리 0km, 실거리 18.0km

날씨: 흐리다 맑음

 

구간특징

- 들머리: 백복령

- 백복령 표지석 좌측 뒷쪽으로 산행을 이어감.

- 송전 철탑을 기준으로 진행함.

- 42번 철탑을 지나 내려가는 길은 미끄러우므로 주의가 필요함.

- 채석장 임도와 만나면 임도 건너편 좌측으로 진행함.

- 자병산의 마루금은 없어졌으며, 43, 44번 철탑을 지남.

- 45번 철탑 가기 전 우측으로 방향을 잡아 진행함.

- 765봉은 무덤 1기가 있는 넓은 공터이며, 이정표 있음.

- 생계령은 넓은 풀밭 공터임.

- 생계령에서 829봉 까지는 오름의 연속임.

- 석화동굴(옥계석회동굴) 갈림길 이정표가 있는 곳이 고병이재임.

- 908봉은 헬기장임.

- 석병산 정상은 대간길에서 벗어나 있으며, 석병산 갈림길에서 50m 거리임.

- 석병산에서의 조망이 매우 좋으며, 정상아래 10m 지점에 일월문이 있음.

- 석병산 정상에서 이전 갈림길로 회귀하여 두리봉 방향으로 진행하며, 50m 진행하면 우측으로 석병산 병풍바위를 올려다 볼 수 있는 조망장소가 있음.

- 석병산에서 두리봉 가는 길은 산죽밭임.

- 두리봉 정상표지판이 나무에 걸려있으며, 나무의자 및 식탁, 평상이 놓여져 있는 쉼터임.

- 두리봉을 지나면 고도를 서서히 낮추면서 편안한 길이 이어짐.

- 삽당령 직전 0.3km 지점부터 임도까지는 가파른 계단길이며, 임도로 내려오면 10시 방향 오솔길로 100m 내려오면 삽당령임.

- 삽당령은 35번 국도가 지나가는 고갯마루로 표지석 있음.

- 중간탈출로 : 없음 

-구간내 식수 보충장소 : 없음

 

  백두대간 26

평소보다 조금 늦은 05;25경에 16명이 버스를 타고 경부고속도로에 진입하였다. 건천에서 포항으로 달리다가 포항 못미친 곳에서 두 사람을 태우고, 동해안 도로를 달려 08:00 동해시에 도착하여 휴계소에서 아침을 먹었다. 비는 내리는데 우의를 입기에는 불편할 정도로 가는 비가 내리는 백복령에 09:40경 도착하였다. '아리랑의 고향 정선입니다'라고 쓰인 정선군 경계석 옆 '白頭大幹 백복령' 표지석앞에서 18명이 안전산행을 다짐하며 인증샷으로 기록을 남긴다.

백복령 (780m)은 정선군 임계에서 동해시 삼흥동, 강릉시 옥계면으로 넘어가는 고개로, 한약재로 쓰이는 복령이 많이 난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선두조가 걷기 시작하더니 곧 다시 되돌아온다. 석회암 채취로 자병산 길이 끓겼단다후미조의 기쁨은 선두가 알바(길을 잘못 들었음)를 할 때가 아니던가? 자병산(873m), 원래 자색의 바위가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다고 하여 자병산(紫屛山)이라 한다더니, 역시 산세가 그림처럼 아름답다.  이곳에서만 자라는 희귀 식물도 다양하게 분포되고 있다는 학계의 발표도 있다.

자병산을 거쳐 가야만 할 대간이 자병산이 짤려져 나가는 바람에 돌아가야 하는 형국이 되었다.  학창시절에 배웠던 '임계카르스트지형'인 돌리네(일명 쇠곳)가 보인다. 이곳에서는 돌리네의 움푹 패인 곳에 곡식을 재배하기도 하는데, 빗물은 석회암의 크고 작은 틈사이로 순식간에 스며들기 때문에 물이 고이지 않아 곡식재배가 가능하다. 강원도 삼척, 정선, 강릉, 충북 단양 등지에 많이 발달되어 있다.

11:20. 생계령이다. 옛날 사람들이 강릉시 옥계면 산계3리의 영밀골과 정성군 임계면 직원리를 넘나들었던 고개길에서 잠시 서서 휴식을 취하고 이내 출발한다. 비가 그쳤다가 내리기를 반복하는 동안에 오전이 지나가버렸다. 구름과 바람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산꾼들처럼 움직인다.  '강릉서대굴'에 대한 안내문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 이곳 서대굴은 하부고생대에 퇴적된 석회암 지질이 형성된 지형으로, 후대에 발견된 동굴이다. 강원도에 오면 깊은산에 어울리는 동굴들이 많이 보인다.

12:45경에 922, 13:10경에는 고뱅이재를 지나간다. 배고파서 죽을 지경에 도달했다고 산대장에게 항의(?)를 하여 점심식사 말미를 얻었다. 진흙 투성이 바짓가랑이를 걷어 올리고, 전장에서 승리한 병사들처럼 의기양양해진 우리들. 헬기장 보도블록에 둘러앉아 최고의 식단을 마련한다. 얼음섞인 맥주, 소주, 돼지 족발에 떡, 자두, 살구, 햄버거, 카스테라, 김밥 등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다.

14:40, 1,055m의 석병산이다. 석병산은 정선군 임계면 직원리와 강릉시 옥계면 산계리의 경계에 위치, 바위 모습이 병풍을 두른 것 같다고 하여 돌 자에 병풍 자를 써 석병산이라고 한다. 큰 바위 한 가운데 구멍이 뚫린 일월문(日月門)과 봄철 온 산을 불붙인 것 같은 철쭉군락지가 명소로 꼽힌다. 일월봉에서 일월문을 바라보니 야생화가 만발하는 봄이나, 단풍이 만산홍엽을 이루는 계절에 오면 누구나 한잔 술에 신선이 되고, 극락정토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경치이다.

북서쪽에 마주하고 있는 두리봉, 두리봉을 향해 부지런히 걷고 있는데산딸기와 산뽕나무의 오디가 발길을 붙잡는다. 달착지근한 자연의 맛이 산꾼들을 기쁘게한다. 15:30, 두리봉, 그다지 덥지 않은 날씨 덕에 물도 남고 간식도 남았다 4km 쯤 남았을 무렵 어김없이 오미자를 탄 얼음 막걸리가 도착하고오미자 얼음막걸리에 기분은 최고가 된다. 얼마남지 않는 산행에 대한 안도감, 또한 한 구간 해 냈다는 성취감으로 한달음에 삽당령(670m)에 도착했다.

오후 17;00, 14번째 산행이 저물어 가는 시간이다. 여름이라해도 간간히 내리는 비로 덥지 않은 산행이었다. 짙은 녹색의 장원인 숲길을 걷기도 하였고 산꾼처럼 옆에서 속삭이는 새소리를 들으며 진행한 산행이라 한결 가벼웠다. 다시 다음 구간이 기다려진다. 

 

 

직전까지 내린 비로 바닥은 축축하다. 오늘의 산행을 위하여 화이팅을 한다.

 

울타리님 왈,, 후미가 가장 기분 좋을때는 선두들이 알바하고 돌아올 '때

 

 

자병산이 잘려나가 돌아가야 하는 길에 건네는 개울

 

 

자병산에서만 자란다는 '자병취'

 

 

 

 

묘혈지= 돌리네, 쇠곳이라고 부르는 곳으로 움푹 꺼져 있음

 

 

 

생계령에서 휴식

 

 

강릉서대굴의 안내문을 지나고

 

 

 

 

 

삿갖나물 꽃인지 우산나물 꽃인지 암튼 너무 화려하고 이쁘다.

 

 

 

 

 

922봉에서

 

 

 

고병이재

 

 

행복에 겨운 시간

 

 

 

 

 

 

 

 

 

 

 

 

일월문

 

 

 

일월봉

 

두리봉

 

두리봉 쪽애서 바라본 석병산

 

 

 

두리봉이다

 

 

300미터 남기고 옆 계곡에서 세수들을 한다.

 

 

14번째 해 냈다. 파이팅!!

 

오늘도 어김없이 알바를 했단다. 알바상은 틀림없을 거여!!

 

 

미주구리 회 무침

 

 

메밀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