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둘레길

지리산 둘레길 1코스=장안리(둘레길 안내센터)-내송-개미정지-회덕-노치(백두대간 갈림길)-덕산저수지-가장-행정-양묘장-서림공원 앞 사거리(2021. 5. 8)

하진수 하진수 2021. 5. 11. 11:41

일시 : 2021년 5 8일(09:20 ~ 15:40)

소요시간 : 6시간 20분

트래킹 코스 : 남원시 주천면 장안리 소재 둘레길 안내센터-내송-개미정지-회덕-노치(백두대간 갈림길)-덕산저수지-가장-행정-양묘장-서림공원 앞 사거리

트래킹 거리 : 15.1㎞(트랭걸 GPS, 최고속도 5.9㎞, 평균 속도 2.9㎞)

함께한 사람 : 김승곤부부, 하진수부부(4명)

 

[장안마을, 둘레길 안내센터]

 

지리산 둘레길이란

지리산을 둘러싼 옛길을 바탕으로 크게 환형으로 조성된 도보길

지리산 주변의 3개 도(전북, 전남, 경남)와

5개 시군(남원, 구례, 하동, 산청, 함양) 과 21개 읍면

120여개 마을을 잇는 285km의 장거리 도보길이다.

 

[안내센터 맞은편 둘레길 시작점]

 

2007년 사단법인 숲길이 창립되어 조사와 설계를 시작한 이래

2014년에 순환로를 포함한 22구간, 285km가 개통되었다

 

[지리산 둘레길 홍보관]

 

2021. 5. 1.에는 산림청에서 지리산 둘레길을 '국가숲길'로 지정하였다.

 

[스탬프 북]

둘레길 안내센터에서 구입한 스탬프 북

완주를 하겠다는 다짐과 완주한 것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위 스탬프 북을 구입하여 인증을 한다.

완주 후 스탬프 북을 '사단법인 숲길'에 보내면 완주 인증서를 보내준다고 하니

기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방향 표시]

사찰 입구에 세워 놓는 장승 모양의 벅수

붉은색 화살표시는 정방향, 검은색 화살표시는 역방향의 진행을 가르키는 것이다.

 

화살 표시 밑에는 알류미늄 판으로 거리표시를 해 두었는데,

1코스의 종착점인 운봉까지 14.4㎞가 남았다는 뜻이다.

 

리본 시그널(signal)

붉은색과 검은색의 리본에 '지리산 둘레길'이라는 글씨를 새겨 길을 잃지 않도록 안내를 하고 있다.

 

바쁘다 바빠,

나이가 들어감에 하고 싶은 일은 많고, 가고 싶은 곳도 많다

해보고, 가보고, 먹어보고, 이것 저것 다 해 보아야 겠다는 생각에

마음만 먼저 나선다.

 

[내송마을 입구의 소나무 가로수]

 

오래전 백두대간 종주를 마쳤고

지난 해에는 낙동정맥을 종주하였으니 많이도 걸었다

 

올해는 무엇을 하지

낙남정맥 등 나머지 정맥길을 이어갈까 라는 고민 끝에 

동해의 바다와 해안 마을, 절경을 느낄 수 있는 '해파랑길'을 걸어보자.

 

해파랑 길을 걷다가 시간이 허락되면 

몇구간 남은 제주 올레길을 마무리 하면서 지리산 둘레길도 걸어야겠다

 

해파랑 길은

지난 3월에 시작하여 벌써 17개 구간을 걸었다

 

첫 구간의 트레킹을 토우가족들이 축복까지 해 주고 있으니~~ 이 또한 행운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시작이 반이라"

무슨 일이든지 시작하기가 어렵지, 일단 시작하면  끝마치기는 어렵지 않은 것~~

벌써 완주를 한 기분이다.

 

도라지의 새싹이 햇빛을 받아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

 

1코스 스탬프 보관함이 있는 '개미정지'

 

안내 센터에서 구입한 스탬프 북에 1코스 도장을 쿡쿡 찍어 인증을 마친다.

 

국가 숲길은 역사와 문화적 가치가 있고

1년에 3만명 이상의 사람이 찾는 곳을 지정한다

지리산 둘레길도 국가 숲길로 지정되어 도보길의 개·보수가 한창이다.

 

구룡치 가는 오르막 코스

 

소나무 사이 

조각된 남성의 힘찬 성기가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11:30]

해발 600m의 구룡치 고개

 

이제부터는 산 허리길 또는 약간의 내리막 길의 연속이다.

 

맑은 하늘 아래 소나무 숲길은 엔돌핀이 마구 솟구친다

 

소나무 두 그루가 접목된 연리지

뭐가 좋다고 저렇게 끌어안고 있는지~~

 

계속 이어지는 편안한 길

 

깨끗하게 새로 단장한 벅수 장승이 길 안내를 열심히 하고 있다.

 

이제는 지리산 둘레길에서 만난 꽃들에 대해 알아보자,

청색의 꽃잎과 수술이 매력적인 청색 수례국화

 

분홍색 수례국화

 

붉은 수례국화 까지,

갖가지 색깔의 수례국화가 지천이다.

 

또한, 기쁜 소식을 전해주는 보라색 붓꽃

 

은방울 꽃

 

노랑꽃 창포

 

매발톱도 있고,

 

땅싸리꽃

 

층층나무의 층층나무꽃

 

산사나무꽃 등

참으로 아름답고 귀한 꽃들이 산과 들에 줄지어 서 있다.

 

오월 들판의 농작물

곧 수확을 앞두고 있는 마늘밭

 

양파와 

뒤에 억새로 지붕을 이어놓은 초가집

전북 민속문화재 제35호로 지정된 집이라 한다.

 

운봉과 인월은 지대가 높아(해발 500m) 이모작(벼와 보리)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보리농사는 짓지 못하고, 벼농사만 짓는데,

지대가 낮은 다른 지역보다 1개월 가량 모심기를 먼저 한다.

 

하지감자

 

열대성 식물인 고추

고추는 섭씨 10도 이하에서는 냉해를 입기 때문에 5월 중순이 되어야 노지에 식재한다.

이제 막 식재한 고추들의 식재 간격이 생각외로 좁다는 생각이 든다.

 

노치마을

백두대간의 종주길 중 마을을 관통하는 곳으로 노치샘이 유명하다.

 

덕산저수지 옆 야산길

 

덕산 저수지

 

더넓은 들판과 운봉면 소재지

들판이 넓다보니 논 1필지가 대부분 1,000평이 넘는다.

모내기 준비를 하는지 정리가 되어있는 논

 

어릴적에 지겹도록 걸었던 논두렁 길을 옛추억에 젖어 걸어본다

 

 

 

동복오씨 묵제공파 우암공 가족묘원

경기도 교육감 등 고위 공무원을 역임한 분들과

고향을 지키며 살았지만 상당한 재산을 가진 재벌가로 보인다. 

 

가장마을의 느티나무 숲

 

마을 밭에는 아낙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대파 모종을 이식중이고,

 

논에서는 모를 심기위해 이양기에 모판을 옮겨싣고 있다.

 

서부지방 산림청에서 운영중인 남원 양묘사업소

 

측백나무 등 다양한 수종의 묘목이 자라고 있다.

 

운봉 사거리에 있는 '동편제 소리길'

 

동편제
자료를 보면
전라도 동부지역에 전승되는 소리를 동편제라고 한다.
전승지는 전라도 동부지역으로 섬진강을 중심으로 동편지역, 즉, 운봉·순창·구례·흥덕 지방 등

웅건(雄健)하고 청담(淸淡)하며 호령조가 많은 우조(羽調) 분위기의 판소리가 특징이다.
시작이 썩 진중하고 구절의 끝마침을 되게하여 쇠망치로 내려치는 듯이 노래한다.
일반적으로 굵직한 시김새를 사용하며, 마디마디 엄성이라 하여 무거운 발성을 쓴다.
동편제 소리는 송흥록(宋興綠)의 법제를 표준으로 하여 전승되어 온 것이다.
송흥록의 소리제는 그의 아우 송광록(宋光綠)과 송흥록의 수제자인 박만순(朴萬順)에게 전승되었다.
다시 송광록의 소리제는 그의 아들 송우룡(宋雨龍)에게 이어졌고, 송우룡의 소리제는 송만갑(宋萬甲)·전도성(全道成)·유성준(劉聖俊)·이선유(李善裕)·송업봉(宋業奉)에게 전승되었다고 전해진다(김국장 홈에서 퍼온 글).

 

운봉 초등학교 옆 주택가의 이색적인 철쭉

 

지리산 둘레길 2코스를 알려주는 벅수장승

 

 

운봉과 인월 사이의 제2구간 시작점을 알려주는 표지판에서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 한다.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며 역사와 문화를 탐방하였으니

이제는 맛집이다

몇년 전 친구의 소개로 자주 찾게 되는 인월 마을의 '산골농장식당'에서

소모한 열량을 삼겹살과 청정음료 진로로 보충한다.

 

 

돌아오는 길

함양군 병곡면 소재지의 병곡양조장에서

'전주'(막걸리)를 두어병 샀다

도천의 집 마당에서 장작불을 피워 

전날 황매산에서 채취하여 만든 쑥떡을 안주하여

봄날을 나눠 마신다

지리산 둘레길 1코스의 뜻깊은 의미를 되새기며 하루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