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알 산행

제주도 트레킹(2020. 11. 6.~8.)=한라산, 비양도, 차귀도, 거문오름, 용눈이오름

하진수 하진수 2020. 11. 9. 12:16

일시: 2020. 11. 6. ~ 8.(2박 3일)

인터넷 영남알프스 회원 : 28

산행 코스 : 어리목 - 윗새오름 - 영실(1일차),

               비양도 및 차귀도 트레킹(2일차)

               거문오름 및 용눈이오름 트레킹(3일차)

 

 

인터넷 영남알프스,

지난해 가을 홍콩 단체여행을 계획했는데 홍콩의 민주화 시위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곧이어 발생한 '코로나19'로 여행을 자제하다가

이번에 제주도 여행 일정이 마련되었다.

 

김승곤 산대장이 일정과 비행기, 차량, 배편, 숙소와 식당 등을 예약하고 가이드 역할까지 도맡았다

이종율 총무의 헌신과 봉사, 회장의 리드십에 2박 3일간의 여행이 즐겁고 유익하였다.

 

[1일차, 제주도 이동과 한라산 트레킹]

 

[2020. 11. 6. 07:30. 옥동]

2박 3일간의 여행에 필요한 물건을 가득 담은 케리어

 

[같은 날 10:10, 제주공항](1인 항공료 왕복 190,000원)

9시에 울산공항을 출발한 에어부산 여객기가 제주공항에 도착하였다.

 

[같은 날 11:20. 어리목 주차장과 탐방로 입구]

제주공항에서 깨끗한 임대버스로 옮겨탄 일행은 어리목 주차장으로 이동하였다

 

하늘의 은하수를 잡아당길만큼 높다하여 붙여진 해발 1,950m의 '한라산' 

이곳 어리목에서 윗세오름을 거쳐 영실탐방안내소까지 산행을 할 것이다.

 

나무와 덩쿨과 조릿대가 한데 어우러진 편안한 산길을 따라 가다보니

곧 어리목 목교가 나온다

[같은 날 11:33. 어리목 목교]

 

 

어리목 목교를 지나자 1.9㎞ 정도의 오르막이 이어진다.

 

아름다운 산길에 기묘하게 생긴 나무들이 어우러져 있는 모습은 영화 '아바타'의 숲 풍경을 연상시킨다.

[같은 날 12:55. 사제비동산, 샘터]

다양한 나무와 포근한 숲의 모습에 푹 빠져 걷다 보니 '사재비 동산'에 도착하였다

안개비가 내리는 가운데, 울산에서 가져온 충무김밥으로 점심식사를 즐긴다(김밥 1인 5,700원)

 

나무 위의 까마귀가 나눠 줄것을 기대하며 기다리는듯 내려보고 있다.

 

한라산에는 종일 5㎜ 정도의 비가 예보 되었다

 

구름과 안개가 뒤덮인 '만세동산' 조릿대가 양탄자같이 깔린 곳을 지나간다

 

[같은 날 14:25. 윗세오름 대피소]

해발 1,700m에 위치한 윗세오름 대피소에 도착

 

비행기를 타고, 버스로 이동하여

 

구름사이 안개비를 뚫고 여기까지 왔으니 벅찬 감동에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고목에 새긴 '해발 1,700m'의 글자는 10여년 전에 새긴 것으로

세월의 흐름에 글자도 빛이 바래 그다지 좋은 느낌이 아니다.

 

[같은 날 14:40. 영실방향, 노루샘]

 

노루들이 뛰어놀다 목마르면 이곳 샘에서 목을 축이는 '노루샘'의 물맛

 

구상나무 사이로 나있는 평지 '데크로드길'

 

구름사이의 고사목과 구상나무, 그 사이의 세월을 걷는다.

 

병풍바위 위 등산로

하늘을 잔뜩 가렸던 구름이 서서히 밀려나면서 영실에서 윗세오름까지 붉은 색 등산로를 열어준다.

 

해발 1,400m에서 1,600 사이에 펼쳐진 영실기암

 

왼쪽은 2,000여개 주상절리로 이루어진 병풍바위

오른쪽은 오백나한

 

참빗살 나무

 

영실탐방 안내소가 가까워오자 나무들은 키를 높여주고

 

잘 자란 해송은 장엄함을 더 하고 있다.

 

[같은 날 16:20. 영실 탐방로 입구]

해발 1,280m의  영실탐방로 입구

 

영실 소나무와 오백나한,

궂은 날씨로 한라산 정상과 화구백, 제주의 남녁과 바다를 조망하지 못한 아쉬움은 있었으나

짙어가는 가을, 갈무리를 하고 있는 단풍과 구름위 신선길을 유유자적, 힐링한 하루였음을 적어본다.

 

[같은 날 19:00. 별오름 탑동점]

제주리젠트마린호텔 부근의 별오름 달동점에서(1인 18,000원)

요즘의 소주치곤 도수가 꽤 높은 '한라산'소주와 삼겹살로 하루의 일정이 마무리된다.

 

호텔 2박, 1인 81,000원(아침 포함)

 

 

[2일차, 비양도와 차귀도 트레킹]

[2020. 11. 7. 09:00. 한림항]

15분이면 도착하는 비양도를 가기 위해서는 한림항에서 여객선을 타야만 한다(1인 9,000원).

 

 

비양도는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에 딸린 섬으로,

면적 0.587㎢, 해안선 길이 2.5km, 63가구에 167명(2014년)의 주민이 거주하는 화산섬이다.

한림항에서 북서쪽으로 5km, 협재리에서 북쪽으로 3km 해상에 자리잡고 있다.

 

어제와 달리 구름 위의 한라산이 그 모습을 살짝 보여주고 있다.

 

[같은 날 09:40. 비양도항]

15분만에 도착한 비양도

 

[코끼리 바위]

우리는 항구에서 왼쪽으로 난 해안선 2.5km를 걷고,

비양등대가 설치되어 있는 비양봉을 오를 예정이다.

 

애기엎은 돌(부아석)

 

[같은 날 10:05. 비양도 펄랑 못]

바닷물이 지하로 스며들어 간만조, 수위를 형성하고 있다는 펄랑못이다.

 

손바닥 선인장, 제주에서는 백년초라 부른다.

 

[한림초등학교 비양분교]

학생수 감소로 올해 3월 휴교가 결정된 초등학교

20명이 숙박가능한 교육가족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예정이란다.

 

 

비양봉 가는길의 산죽(조릿대)길

 

비양봉 정상가는 길

정상에는 하얀 등대가 우뚝 솟아 있다.

 

비양나무가 자라고 있다는 비양봉 북쪽의 분화구

 

남쪽에는 협재해수욕장이 보이고, 저 멀리로는 송악산이 조망된다.

 

미세먼지로 하늘은 희뿌였지만, 갈대사이 소금을 머금은 바닷물은 눈이 부실만큼 아름답다.

 

[같은 날 10:50. 비양봉 등대]

 

비양봉을 다녀갔음을 인증한다.

 

[같은 날 11:10. 비양항]

비양 마을 앞 느티나무 그늘에서~~

 

위에서 아래로,

아래에서 위로 읽어보니 완전히 다른 느낌의 말,말,말들~~

 

비양도 트레킹을 마치고 차귀도로 가는 길목에 있는 '만민식당'의 해물탕(1인 17,000원)

 

[같은 날 13:50. 차귀도 포구]

배삯 1인 16,000원

 

불곰이 하늘을 바라보며 입을 벌리고 있는 모습이기도 하고, 청설모 같기도 한

뒤에서 바라보면 병풍을 펼쳐놓은 바위같아서 병풍바위라 부른다.

 

차귀도에는 1970년대까지 7세대 정도의 주민이 거주하였다

지금은 정부의 이주대책으로 무인도가 되었으나 당시의 집터가 남아있다.

 

[같은 날 14:15. 차귀도]

 

장군바위와 병풍바위 지질이섬이 보이고

그 뒤 오른쪽으로 올래12코스에 속하는 수월봉이 보인다.

 

180만년 전 15일간 화산이 폭발하였다

화산이 폭발하면서 비교적 큰 화산석은 옆에 떨어지고,

작은 화산석과 화산재는 멀리까지 날아가 떨어져 쌓였다.

큰 화산석은 틈이 많아 바닷물이 스며들고,

거친 파도에 떠밀리다보니 주변으로 다 흩어져 바다가 되었다

화산재와 작은 화산석은 굳어져 '화산 쇄설암층'으로 변해 섬과 해안을 이루었다.

 

화산재 사이에 끼인 화산석을 일컬어 '화산탄'이라 하고,

화산탄을 둥굴게 감싸고 있는 것을 '화산낭'이라 한다

왼쪽 붉은 암벽은 분석(송이), 앞쪽의 검은 부분은 화산재와 용암이 엉켜 쌓인 것이다.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라는 꽃 말을 가진 '엉겅퀴꽃'

 

엉겅퀴 홀씨

 

꽃잎은 없고, 붉은색의 꽃받침이 5조각으로 깊게 갈라져서 다수의 잔꽃이 밀착되어 있는 명아주꽃

명아주로 지팡이를 만드는데, 명아주지팡이를 청아장이라고 한다.

 

개쑥부쟁이

 

차귀도 등대 가는 길

 

차기도 등대의 마루금

 

[같은 날 14:35. 차귀도 등대]

 

불타는 청춘, 홍무영

 

차귀도에서 바라본 고산리의 당산봉 일원

2017. 5. 31.에 올래 12코스의 일부분인 당산봉을 지나간 기억이 세롭다.

벌써 3년 6개월 이라는 세월이 지났으니, 세월의 빠름이란~~.

 

차귀도에서 바라본 고산리의 수월봉, 수월봉도 올래 12코스의 일부분이다.

 

유채꽃

 

차귀도를 다녀갔음을 확인

 

차귀도 선착장 가는 길

 

차귀도 선착장 가는 길

 

앞에서 보면 불곰같고, 뒤에서 보니 병풍바위

 

독수리 바위

 

[같은 날 16:20. 곽지에 있는 과물노천탕]

 

드라마 '맨도롱또똣'으로 유명한 카페

 

나와 홍사장, 이원장 세사람은 뒤따라가다 '곽지해녀의 집'에서

뿔소라고동(참소라) 한접시에 한라산 2병을 비우고 허겁지겁 달려 갔다

 (일행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음은 자명한 사실, 팡팡~~)

 

 

[같은 날 19:30. 건입동에 있는 물항식당에서 식사후 서부두 포구]

저녁은 '물항식당'에서

4명 1테이블에 갈치구이 50,000원, 갈치조림 55,000원, 갈치국 52,000원,

갈치와 고등어회 50,000원 등을 먹으니 1인당 52,000원이 된다

거기에 소주까지 먹었으니 제법 많이 먹은것 같다.

 

[같은 날 19:50. 서부두 방파제와 탑동광장(젊음의 광장)]

 

내년 회장과 오늘 여행에 대한 소감, 1분 스피치가 계속된다

 

지나가던 젊은 사람들이 호기심에 이끌여 같이 참여한다.

 

그러는 와중에도 하늘에는 여객기가 쉴새없이 내리며, 황홀한 제주의 밤이 깊어간다.

 

[3일차, 거문오름 및 용눈이 오름]

 

[2020. 11. 8. 09:30, 조천리에 있는 거문오름 입구]

1인 입장료 1,600원

 

우리는 파란색 코스인 2코스로 탐방을 한다.

 

[2020. 11. 8. 10:00, 해설사의 안내사항 경청]

마스크착용하기, 유네스코에 등재된 귀한 곳으로 자연을 보호해 달라는 등의 안내사항이 이어진다.

 

산수국 향기 가득한 거문 오름 둘레길

 

[2020. 11. 8. 10:30, 분화구 전망대]

분화구, 제주에서는 분화구를 굼부리라고 부른다.

 

알록 달록 감성 만점인 단풍길과

 

삼나무 숲길을 지나고

 

콩란의 자태에 빠져 걷다보니

 

분화구 가운데에 들어섰고, 분화구에서 바라본 마루금

 

옛적에 숯을 구워 내었다는 숯가마터

 

열대우림과

 

문어형상의 나무넝쿨에 시선을 빼앗긴다.

 

거문오름의 분화구 내에 서식하는 노루

 

마취제 성분이 있다는 천남성

 

양하

제주도의 특산물인 양하는 아직 국내에서는 생소한 식재이지만 일본에서는 고급 향신 채소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생강과 샐러리를 섞어 놓은 것과 같은 독특한 향과 쫄깃한 식감을 가지고 있어 주로 김치나 장아찌를 담가 먹는다.(우수 식재료 디렉토리)

 

햇볕을 받아 반짝이는 억새와 푸른하늘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거문오름에 다녀갔음을 확실히 인증한다.

 

사철나무

 

거문오름 식당에서 1인 10,000원의 보말칼국수로 점심식사

 

[같은 날 13:40, 구좌읍 종달리에 있는 용눈이 오름]

구좌읍 종달리에 있는 용눈이 오름에 왔다.

 

용눈이 오름은 높이가 88m에 불과하지만 나무가 없어 둘레길 어디에서나 조망이 탁월하다

 

관능적인 자태의 둘레길을 따라

 

10여분만에 정상에 오른다.

 

둘레길 사이에는 분화구가 있고,

저멀리 성산일출봉과 우도, 한라산은 물론 수십여개 오름의 군락이 한눈에 들어온다.

 

손자봉

 

향기로 발길 이끌고

짙은 보라색으로 마음을 사로 잡는다는 꽃향유

 

 

분화구와 그뒤의 다랑쉬오름

 

다랑쉬오름

 

용눈이 오름과 다랑쉬 오름

오름의 선이 아름답다고 하여 많이 찾는, 이효리 효과로 더 많이 찾아 자연이 훼손이 심하다고 한다.

 

[같은 날 16:20, 제주공항]

 

2박 3일 간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6시 20분 에어부산 여객기로 제주를 떠난다.

가을이 떠나가는 제주, 억새의 향연이 주는 따뜻함에 추억한다

언제와도 고향같은 곳, 제주도

안녕~

 

울산 성남동에 있는 '샤브향'에서 마무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