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

집안 벌초(2019. 8. 30.)

하진수 하진수 2019. 9. 1. 20:42

 

 

 

할아버지 형제분이 6분, 그 중 우리 할아버지가 세번째다,

일가중에 아들이 없는 집에 양손자로 가셨는데,

양손자로 간 집의 벌초는 금당실 넘어가는 곳 한곳과

거정지에 두곳이 있다.

어릴적에 아버지를 따라 금당실과 거정지에 벌초를 하였고,

나이가 들고 어느날부터

본갓집과 합류하여 본갓집 벌초도 겸하고 있다.

 

이곳 말고도 마천과 인월, 마평에 산소가 산재해 있다

마천은 하림과 공배 작은집의 동생들이

그 이외의 산소는 작은집 성수동생이 도맡아 한다.

 

증조할아버지 부터는 회원들이 모여 함께 벌초를 하고,

그 아래 할아버지와 아버지대의 산소벌초는 각각 한다.

 

 

 

인월에도

 

 

마천에도

 

 

망월 뒷산에도 각 깨끗이 벌초를 하였고,

 

 

산소에 술을 한 잔 부어놓은 후

음복술로 조상들의 공덕을 기린다.

 

저녁에는 양암공파  31대손 문중회의를 진행한다

몇 분 남지 않은 당숙모님들도 오시고,

마침 미국에 거주하는 종안 당숙부께서 오셔서

선대의 산소를 모두 한곳으로 모아

납골당 등 관리를 편하게 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하라는 조언을 한다.

 

그 속에는 다른 의도도 있으시겠기에

문중등록을 하여 그대로 두는 방안과

편안하게 모시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한곳으로 모으자는 방안 등

여러 의견이 오고 갔으나

확정된 것은 없다

향후 많은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 좋은 방향으로

진행을 해보자는 이야기와

오랜만에 만난 형제들의 이야기 소리에 밤이 깊어간다.

 

벌초는 집안의 잔치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손들이 모여서 조상들께 인사를 하고

그분들의 음덕을 기리는 거룩한 행사이다

간만에 만나는 반가운 얼굴 또한 살아가는 힘이 되기도 하다

곧 풍성한 한가위 명절이 다가온다

모쪼록 무탈하게 계절을 마무리 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