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순경,
영남알프스 하늘억새길 5구간 29킬로미터 등산로가 완료되었다는 TV에서의 방송을 접하고 한번 종주를 해보아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황금연휴 마지막날인 5. 28.(사월초파일)에 갈것을 마음먹는다.
인터넷에서 하늘억새길종주기를 검색, 읽어보니 걸음이 빠른 사람은 8시간에서 10시간, 그렇지 않으면 12시간 정도 걸렸다고 한다. 나는 12시간에서 14시간을 예정하고 새벽 4시부터는 산행을 시작하리라 예정한다.
새벽 4시에 산행을 시작하면 아직 어둠이 걷히지 않아 무서울것 같아 주변사람들에게 함께 갈것을 권유하였지만 선뜩 함께 가겠다고 대답을 하지 않는다. 생각끝에 큰 아들에게 함께가자 하여도 큰 아들은 고개를 좌우로 흔들고, 그러면 날이 샐때까지 1시간만 동행해 달라고 하자 간신히 그렇게 하겠다 한다.
전날 울산시시에서 써클을 하고, 실내 스크린으로 자리를 옮겨 스크린, 횟집에서 저녁, 당구를 한게임 하면서도 내일의 등산을 생각하니 술을 마실수가 없어 참고 또 참았다.
집에 들어오자 집사람이 앞집 장사장님이 내일 함께 등산하겠다 하는데, 뭘 준비해줄까 하고 묻는다, 무지하게 반갑고 고맙다.
이렇게하여 장상익님과 함깨 하늘억새길 종주를 하였다.
04:20에 울산 출발,
05:00 죽전마을,
06:00 향로산 삼거리,
06:40 주암삼거리에서 아침,
07:20 제약산,
07:45 천황제,
08:20 천황산,
10:00 능동산,
10:30 배내고개에 도착 마중나온 김윤남, 정귀옥님과 함께 휴게소에서 라면 등으로 점심을 먹었다.
11시에 출발,
11:40 배내봉,
12:50 간월산,
13:20 간월재,
14:20 신불산,
15:30 영축산, 소낙비가 내려 옆 휴게소에서 30분 정도 대피한다.
17:30경 청수골가든에 도착
이렇게하여 12시간 30분, 29킬로미터 하늘억새길 종주를 마쳤다, 상당히 힘이 들지만 해볼만한 산행이고 뜻깊은 산행이었다.
함께한 장상익님, 그리고 옆에서 말없이 도와준 김윤남님과 정귀옥님, 산행정보 등 많은 도움을 주신 김승곤님 부부에게 감사를 드린다.
커피를 한잔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향로산 삼거리 이정표다
장상익의 이마에도 땀이
나도 온몸이 젖은 것 같다.
주암삼거리 못미쳐 갈림길
증명사진 찍고
서울 광진구에 거주한다는 산님, 혼자 KTS타고 울산와 하루밤 묵었단다.
산객들이 남기고 간 시그널
썬크림을 많이 발라 얼굴이 하얗다. 마치 강시같다
제약산(수미산) 정상이다.
주암삼거리에서 제약산 올라오는 도중, 장상익이 앞에서 당기다가 뒤로 처진다.
그러면서 하는 말
"내가 앞에서 땡기면 형님이 힘들지, 그래도 형님은 백두대간 종주팀인데~~" 완존 두번 쮝이는 기라,,,,
그래도 좋은기라~~
제약산에서 바라본 천황봉이다.
주암계곡 옆 심종태바위 능선이다.
향로삼거리에서 고사리분지를 돌아온 길이다. 그 뒤 희미한 산들이 오늘 가야할 신불산 및 영축산이다.
제약산 정상에서 바라본 표충사 절
어느덧 천황재에 도착하였다, 천황재에는 2팀이 잠을 잤는지 아침을 맞이하고 있다.
나도 언젠가 저런 여유를 즐겨 보아야 할 것인데~~
천황재에서 바라본 천황봉이다.
잡목 틈새에 핀 꽃으로 너무 맑고 아름답다. 이게 앵초인가??
치나물도 함 담아본다. 뜯어 냄새를 맡아보니 나물향이 향기롭기 그지없다.
천황봉 직전에서 지나온 제약산을 본다.
더디어 천항봉이다.
샘물상회라는 이정표가 있다. 샘물산장은 하늘억새길 준공으로 홍보도 되고 곧이어 케이블카가 개통되면 장사가 아주 잘 될 것같다.
여기서 사진을 찍고 카카오톡으로 아는 사람들에게 보내주었는데, 아마 수신이 되지 않았던 것 같다.
얼음골에서 올라오는 삼거리이다.
딱주다. 어릴때 소먹이려 갔다가 많이 캐 먹었다. 도라지는 매운 맛이 있어 생 것으로 먹기가 힘든데 딱주는 더득과 비슷한 맛으로 생으로 먹기에 괞찮고 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더 좋다.
능동2봉을 오르는 완만한 경시로로 걷기가 너무 편하다.
'등산로에는 억새, 비아리, 싸리 등 잡목이 우거져 있고 바닥은 푹신푹신한것이 걷기에 안성마춤이다.
능동2봉이다. 장상익은 처음보는 정상석이고 좋은 길이라며 좋아한다.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능동산이다.
노부부가 찍어 주셨다, 그분말 "너무 무리하지 말고 다리 아끼세요. 나중 후회합니다." 충고에 감사드린다.
드디에 배네고개에 도착하였다, 집사람들이 보리암 등 절에 갔다가 마중을 나와 잠시 산행을 갔이 했다.
여기 휴게소에서 라면을 시켜 먹었는데 그 라면이 군대에서 싸리 빗자루를 태워 끓인 라면 이상으로 맛이 있다.
하늘억새길 5구간, 4.8킬로미터의 시작점, 배내고개 팔각정 앞이다.
배내봉올라가다 샘물 한컵으로 목을 축인다.
끝없이 이어지는 계단길
앞 봉우리가 배내봉이다.
11시 40에 배내봉에 도착하였다.
구불구불 돌아 앞에 보이는 산이 간월산, 그 뒷산이 신불산이다. 언제 저기 까지 가려나~~
배내봉에서 바라본 주암계곡,
좌측이 심종태바위 그 뒤로 제약산, 우측이 천황봉이다. 천황봉을 돌아 우측으로 한참을 걸어왔다 참 많이도 왔다.
하늘 억새길을 정비하면서 작천정계곡쪽 에 펜스를 설치하고 우회로를 만들었다, 조망이 가려 좋지 않은 것 같다.
언양시내가 보인다.
돌배 나무가 등산로 양쪽으로 서있다.
간월산 정상이 가까워진다.
점점 가까워진다.
중간에 생나무로 만든 의자도 있고~~
드디어 1083미터 간월산 정상이다.
앞에 보이는 것이 신불산 오르는 길
간월산 정상을 내려오면서 내려다본 간월재. 간월재 휴계소가 보인다.
통나무 계단이 너무 싫다.
간월재다.
간월재 휴계소
기존 등산로가 훼손되어 복원할 계획이라면서 폐쇄하고, 새롭게 등산로를 만들었다 나무계단이다. 오르는 오르막의 절단 정도가 이러한 계단이다.
신불산을 오르면서 간월재를 바라본다. 등산로, 임도 등이 마치 거미줄처럼 선명하게 엉켜있다.
저 멀리 지나온 제약산과 천황봉이 아련이 보인다.
병꽃이다 좀 멀리서 보면 아주 깨끗해 보이는데, 막상 사진을 찍어려고 가까이 가보면 시들거나 흠집이 있어 그 아름다움이 덜하다.
신불산 서봉,. 저 앞에 신불산 정상이 보인다.
등억온천지구다
때늦은 철쭉이지만 그래도 아름답다. 아름다운 철쭉이 더 많았으면 좋으려만~~
꽃 망울이 터지는게 너무 싱그럽다. 꽃이름을 모르고 감상하려니 미안하다.
신불산 정상이다. 아주 오래전 우리 아들들과 함께 신불공룡으로 올라온적이 있다.
그때 초등학교에 다니던 우리 둘째아둘이 "아빠 이산은 신불산이 아니고 천불산이여요" 한다.
너무 힘들었던 것 같다. 왜 그때 힘들지 않게 천천히 데리고 다녔으야 하는데,
그 힘들어하는 것도 모르고 데리고 다니다 보니 이제는 아예 함께 하거나 산에 가려고 하지 않는다.
후회가 된다.
갖가지 상념에 잠기며 가지고 온 막걸리로 목을 축인다.
밑으로 삼성에스디아이, 통도골프장도 보였는데 사진으로는 골프장이 잘 안보인다.
울산역 부근이다.
영축산 , 유두봉이 보인다.
다리가 짧은 사람은 한계단씩 건너면 되는데, 다리가 긴사람은 한계단을 넘으면 짧고 두 계단을 건네자니 좀 무리고, 한계단을 건네보기도 하고. 두계단을 성큼성큼 겐네보기도 한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아리랑릿지, 쓰리랑릿지
농부 시인 이우정님께서 쓴 시인가보다, 두차례전란이라함은 임진왜란 또 ??
100만평 가까이에 이른다는 단조산성터 부근 억새군락지이다.
오늘의 마지막 산 영축산이다. 여기서 가져온 막걸리 모두 없앴다.
정상옆 쉼터이다.
이 안내문 지나 자연휴양림쪽으로 직진하여야 하는데 잘못하여 좌측 청수좌골로 내려왔다.
청수골가든 옆으로 나와 오늘의 산행을 마쳤다ㅣ
키위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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