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

여름 휴가(2023. 8. )

하진수 하진수 2023. 8. 6. 19:04

8 월

여름의 한가운데를 건너간다

한반도의 기온 기상관측을 한 이래

태양의 고도가 가장 높다는 한여름

연일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진다

 

 

예전에

휴가때면 바리바리 싸들고 바닷가나 계곡을 찾아 갔건만

애들 다 커 버렸고

몸도 마음도 중년을 넘고보니 도무지 움직이기 싫다

 

[다래]

 

 

[사과]

집 앞 마당에

파라솔을 펼쳐놓고

살구나무 가지나 파라솔 사이, 물호스를 걸어 사워를 하거나

에어컨  바람을 쐬는 것으로 휴가를 대신한다

 

 

 

아침이면 일어나 밭에 풀을 뽑으며 운동을 대신하고

 

 

[가지]

 

 

[고추]

가지와 고추, 토마토 등 신선한 채소를 곁들인 아침식사로 하루를 시작한다

 

 

[토마토]

 

 

[대파]

 

 

[호박]

 

 

하트 모양의 정구지 밭도 일구면서

 

 

[사피니아]

 

[칸나]

뜨거운 여름을 닮은 칸나와

 

[우담동자]

 

 

[황매]

 

 

[썬로즈]

 

 

[흰색 가우라]

 

 

[붉은색 가우라]

 

 

[참나리]

 

 

[란타나]

 

 

[봉선화]

 

 

[장미]

 

 

[장미]

 

 

[천일홍]

 

 

[긴기아나]

 

 

[뱅골 고무나무]

 

[자주 달개비]

 

 

[애기 범부채]

 

 

[애기 범부채]

 

 

[콜래우스]

 

 

[꽃기린]

 

 

[채송화]

소박한 고향의 꽃, 채송화

 

[피츄라와]

 

 

[핫립세이지]

 

 

[코스모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있으랴

 

[상사화]

8월이 오면 님그리워 피는 꽃

 

[옥천 앵두]

 

[거미줄 바위솔]

 

 

[개 맥문동]

 

 

[아이비 제라늄]

 

 

[칼랑코에]

 

 

[메꽃]

 

 

[사철 베고니아]

 

 

[까라솔금]

 

 

[용월]

 

 

[십자성]

집안 구석구석 심어놓은 여름꽃과 다육이들 
많기도 하고

바라보고 있으면 나이도 잊고 그저 마음이 충만하다

 

 

[산골농장식당]

저녁 식사는 위 식당에서 향정살과 가브리살을 안주로 목축임을 하고

 

 

양지식당의 수육으로 에너지를 보충하기도 한다

 

 

[성삼재 휴계소]

덥다고 집에만 틀어박혀 있기가 뭣해서

지리산 성삼재에서 노고단까지 다녀올 생각으로 집을 나선다

 

 

[동자꽃]

지리산 자락에 피어난 각종 여름꽃들

귀하고 어여쁘다

 

[산수국]

 

 

[짚신나물]

 

 

[아스틸베]

 

 

[꼬리풀]

 

 

[모싯대]

 

 

[물봉선]

 

 

[어수리]

 

 

[원추리]

 

 

[원추리]

이른봄에는 나물로 한여름에는 꽃으로 인간에게 이로운 꽃

 

[노루오줌]

 

 

[비비추]

비비추도 봄에는 나물로

 

 

[며느리밥풀]

 

 

[싸리꽃]

 

[노각나무 꽃]

 

 

고목과 우림

 

 

 

108계단의 데크길

 

 

시원한 계곡물에 손을 담그며 

낡고 노후된 노고단 대피소 철거현장에 닿는다

 

 

나의 유년이 아직도 살아오는 고향집에서

온갖 꽃들과 나무들의 사연을 들으며

여름 휴가를 즐긴다

배부르면 하늘을 올려다보고

허기가 져 부엌을 들락이다보면

소년의 유토피아가 내 손안에 있음을 

이제사 느낀다

소확행으로 가는 길목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