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2. 3. 14:00 ~ 16:00
울산 남구 삼산동에 있는 울산 문화예술회관에서
처와 함께 간만에 문화생활을 ~
TV에서 이미자 콘서트를 가끔 본 기억이 있다
어릴적 하교길에 동네를 들어서면 동네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던 이미자의 노래
'여자의 일생, 동백아가씨, 섬마을 선생님' 여로 등 등
워낙 많이 듣다보니 귀에 익었고,
머릿속에 각인되어 흥얼거리던 그리운 노래들을 듣는다
언제 들어도 좋은 그 때 그 시절의 노래
방청석에서 심금을 울리는 이미자의 노래를 듣다보니
나이가 들어감에 감성도 늙는지 가슴이 저며온다.
마침 지인이 울산에서 이미자 콘서트가 있다는 정보를 알려주어
급히 예매를 하려는데
벌써 1층의 앞좌석 좋은 곳은 예매가 끝나버렸다
2층에 남아 있는 좌석 중 비교적 가운데 것으로 예약을 했지만
못내 아쉬웠는데 와서 보니 괜찮다.
1941년 서울에서 태어난 이미자는 어릴적 아버지가 일본에 징용으로 끌려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어린시절을 지냈다고 한다.
외할머니의 집에서 성장한 이미자는 어릴 때부터 노래에 소질과 관심이 있었고
1958년 유명한 작곡가 나화랑 선생에게 스카웃 되어
'열아홉 순정'으로 공식 데뷔하였다.
1960년대 동백아가씨, 섬마을 선생님, 한산도 등 발표하는 곡마다 공전의 히트를 쳤으나
왜색이나 경제발전에 저해되는 비탄조의 노래라는 이유로 방송 금지곡이 된 곡도 부지기수다.
41년생이니 우리 나이로 78세의 고령임에도
여자의 일생, 그리움은 가슴마다. 여로, 엘리지의 여왕, 아씨 등
그녀의 노래는 지난 삶의 순간순간들을 애절하게도
엮어 내는 천하명품 목소리다
어쩌면 노랫말이 내 삶과 사연이 같을까
방청객들의 갈채를 받지 않을 수 없으리~
이택림,
1956년 부산에서 출생하여 1978년경 가수로 데뷔
5년 전부터 이미자 콘서트에 사회자로 함께 하고 있다고 한다
진행 중간에 이미자의 노래 몇 곡을 하모니카로 구성지게 연주하며 큰 박수를 받기도 한다.
저 연세에도 건강하게 노래를 할 수 있다는건 그만큼의 자기 노력이 있었겠지
젊은 여자의 몸매 그대로 유지
작은거인이라고 불러주고 싶은 마음이다.
독일에서 한국으로 유학와 공부하던 중
이미자의 노래에 빠져 이미자의 노래를 부른다는 로미나가
초대가수로 몇 곡을 불러 선배가수를 즐겁게 하기도 한다.
이미자는 대중들이 자신을 부를 때 트로트의 여왕이라고 하지만 결코
자신은 트로트를 부르는 가수라고 생각지 않는다는 말을 한다.
자신의 노래는 트로트 보다는 전통가요로 분류되어야 하고
그러기에 자신은 전통가요 가수로 불려지기를 바란다는 말과
내년에는 가수 데뷔 60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가수데뷔 50주년을 기념하여
내놓은 노래 '내 삶의 이유 있음'을 마지막으로 2시간의 공연을 마무리 한다.
좋은 추억을 떠 올리게 한 이미자 효 콘서트.
오래간만에 본 이택림
이미자의 노래로 유년의 골목길을 걸어본듯 하다.
대중문화는 서민들의 애환이나 삶이 깃들어 있어
언제 누구와 들어도 정겹고 그립다
바깥은 영하의 엄동설한인데 공연장의 분위기는 화려하고 따뜻하다
비록 방청객들의 나이가 나만큼 들어보여도
혼자가 아닌 동반자와 같이 앉아서 즐기는 모습이 보기좋다
내년에도 건강한 모습을 뵙게 되기를 기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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