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

호미곶(2014. 10. 9.) |

하진수 하진수 2014. 10. 10. 14:30

 

2014. 10 .9. 한글날, 골프 부킹도 되지 않고,

마눌님은 시골에 계시는 어머니의 간병을 위하여 함양으로 갔다

하여 모처럼 혼자 호젓하니 드라이브를 즐겨보리라는 생각에 길을 나선다,

마땅히 갈곳이 없어 망설이다 해안도로를 달려가보자,

 

정자항을 지나 양남의 주상절리, 포항 호미곶에 있는 해맞이 공원(상생의 손)에서 멈추었다.

주상 절리란, 화산 작용으로 마그마에서 분출한 용암이 냉각되어 5각 혹은 6각형 모양의 틈이 생기고

생긴 틈의 방향에 따라 수직 주상절리, 누워있는 절리, 부채꼴 주상절리가 있는데

양남면 하서리에 있는 주상절리가 부채꼴 주상절리이다.

해안 산책로 중의 하나인 해파랑길을 걷다보면 읍천항 옆에 위치해 있는 곳으로 

애매랄드 빛 바다와 갈메기의 군무가 멋진 곳에 장엄하게 솟은 주상절리를 바라보노라면

자연의 오묘함에 새삼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어 호미곶,  2001년 12월에 장기갑에서 ‘호랑이 꼬리’라는 뜻의 호미(虎尾串)이라고 개명을한 이곳 한반도의 뒷꼬리 부분이다.

가을햇살의 따가움을 등뒤로 느끼며 두 손을 마주한 해맞이 공원에서

검푸른 바다와 해안에 부딪쳐 산산이 부서지는 흰물결

포항제철에서 생산한 제품을 싣고 유유자적 지나가는 화물선 뒤를 쫒아가는 갈매기

나처럼 짙어가는 가을을 만끽해 보려는 군상들과 함께 자연에 젖어본다.

 

공원주변에는 미역과 다시마, 멸치등을 파는 노점과 오징어 피테기를 굽는 냄새가 발길을 멈추게 하고 

치킨, 어묵, 라면, 국수냄새가 미각을 자극하네

모듬회 한 접시에 얼마냐는 물음에 "구경하면 돈 마니 받고, 묵고 가면 푸짐히 주겠다"는 

아주머니의 호객행위(?)에 해변 파라솔 의자에 걸터 앉는다.

소라고동, 밀고동, 해삼, 멍개 한 접시에 달달한 참소주 1병을 마시면 세월이 그냥 흘러가겠는데

흠~ 울산까지 음주운전은 결단코 NO!

아쉬움을 뒤로 하고 혼자서 드라이브를 즐기고 울산으로 돌아왔다.

 

 

 

▲ 행락객의 도움으로 인증샷

 

 오징어 덕장

 

 

 

 

 

 

 




'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4. 11. 26. 좋은날 희망 콘서트  (0) 2014.11.27
자형을 보내드리면서  (0) 2014.10.20
2013. 12. 17. 좋은날 희망콘서트  (0) 2013.12.19
하늘억새길  (0) 2012.07.23
꽃 모음  (0) 2011.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