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

친구와 함께(2020. 3. 27., 29.)

하진수 하진수 2020. 3. 30. 10:40


2020. 3. 27.

오전에 사무실 일을 마치고 시골집으로 간다.

마을 앞 어귀에 친구가 신축한 원두막,

지난번에 만났을 때 원두막 이야기를 들었다

미세먼지 없이 화창한 봄날 오후로

도로 주변에 위치한 단감나무 과수원과 그 안의 원두막,

그리고 야산에 활짝핀 유채꽃밭이 눈에 확 들어와 가보지 않을 수 없다.


과수원 앞은 월암천과 오른쪽에는 위천수가 흐르고,

맞은편에는 백암산,

오른쪽으로는 상림숲과 함양읍의 전경이 보이며,

함양군에서 1,200억원을 들여 조성하고 있는 대봉산 관광휴양지의 입구로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진입 할 수 있도록 고속도로에 인터체인지 개통도 앞두고 있다.


[하종희 찰영]

좌측 구릉 너머에는 충추원의관을 지낸 하석기님이 1929년에 지은 '수옥정(囚獄政)'도 있다


농업과 정원이 어우려지는 농법을 주창하는 친구는

지난 가을 과수원 뒤 수천평의 야산에 풀을 베어내고

그속에 경운 작업 즉 흙을 파서 뒤집는 작업을 한 후

비료와 거름을 뿌리고 잡초가 자라지 않도록 제초제를 뿌렸단다 


 

제초제를 뿌리고 난 후 15일 지나

유채꽃 씨앗 15㎏을 구입하여 뿌린 결실이 노란봄으로 나타나고 있다....


함양 농촌지도소(농업기술센터) 소장 출신답게

농업과 정원이 함께하는 농사기법을 생각하고,

약용 식물도감 등 2권의 책을 저술하였으며,

공무원 신분임에도 서울대학교 및 각종단체에 년 30회 이상 특강을 다니는 친구


원두막에서 보이차와 병곡 양조장의 전주에 취하여

친구와의 만남에 봄밤은 깊어만 간다.

 

[무뉘 오징어]

이튿날은 우리집에서 멍게 비빔밥과 웅촌명주


장어구이에

그 옛날 소싯적의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일요일 오후도 깊어만 간다.

덕분에 시골길이 즐거웠음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