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

금당실 현고조부모님의 산소(2019. 8. 30.)

하진수 하진수 2019. 9. 2. 11:44



오늘은 현고조부님 산소에 대한 이야기이다.


할아버지 형제분이 6분, 그 중 우리 할아버지가 세번째다,

일가중에 아들이 없는 부잣집에 양손자로 가셨는데,

할아버지의 증조부모님 계시는 곳이 이곳이다(합장).


현고조부모님의 묘지가 설치된 것은 100년도 훨씬 넘었고(도천리 산20-1) 

내가 어릴적에는 묘지(무덤과 그 주위의 토지까지 일컷는 말)가 넓어

아버지와 함께 숫돌을 갔다놓고

낫을 갈아가면서 하루종일 벌초를 하였다.


사진의 앞쪽에 있는 묘지는 진주아저씨의 묘지와 가묘이고(2019. 3. 네이브사진),

그 뒷쪽이 현고조부모님의 묘지이다.


그런데, 어느날 부터인지 위 묘지 주변을 매수하였다는 사람이 나타나

어머니에게 돈을 내고 이전을 해 가라는 말을 하였단다(방언:메포를 뜬다, 메포 떠라) 

어머니는 오래전부터 있었던 묘지인데,

새삼 메포를 뜰 이유가 없다는 취지의 말로 거절을 했다고 하셨다.

나도 그 말을 듣고 당연하다는 말씀을 드렸다.


그러자 묘지 앞쪽을 파헤쳐 밭으로 일구고,

묘지 뒷쪽에 밤나무를 심어 묘지를 침범하였다.

그리하여 앞쪽 밭에 밭을 일구지 못하도록 수시로 짓 뭉겠으며,

뒷쪽의 밤나무 중 한그루는 지난해 베어버렸다.


이번 벌초에 가보니

산주인은 "밤나무를 허락없이 베어내었다는 내용에 묘를 철거하라"는

입간판을 설치 해 놓았는데, 그것을 보니 기분이 몹시 상한다.

누가 누구를 나무라는건지

남의 묘지를 침범해서 밭을 일구고, 더하여 밤나무를 심어놓고 엉뚱한 소리를 하고 있으니

저 입간판을 보고 더더욱 사진 등 입증자료를 모아 놓아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동생이 열심히 벌초를 하고 있지만

동생의 마음도 불편할 것이다.

나도 동생도 아무 말없이 벌초만 한다.


 

밤나무로 인해 봉분 양옆과 뒤, 편편한 부위에도 밤나무 잎과 가시가 수북이 쌓여 있다


낙엽과 밤송이가 썩어 밑에는 흰색 곰팡이가 피어 나고 있다


잔디나 묘지에 알맞은 풀은 자라지 못하고, 키크고 이상한 식물들만 무성하다.(외래종인지)


묘지를 침범하여 심어져 있는 밤나무 중 한그루가 봉분과 주변에 그늘을 만든다



여름, 가을이면 밤송이와 낙엽이 떨어져 썩다보니 지저분한데다

묘지 관리가 쉽지 않다

후손된 입장으로 기분이 좋을리가 없다.

저 나무도 베어 버려야 되는데, 참으로 답답한 일이다.


 이런 사진들이라도 간직하여 후일을 대비하리라.


함양군 병곡면 도천리 산20-1 임야 4,209㎥

1971. 3. 9. 매매 안종귀

함양군 함양읍 운림리 18-4

2000. 2. 21. 증여 안상현(751130-  ********), 공유자 지분 2분의 1

서울 송파구 거여동 291 거여2단지 효성아파트 204-703

2014. 2. 5. 매매 조영용(601203-*******), 안종귀 지분 2분의 1중 일부, 4209분의 13

부산 동래구 온천천로339번길 28, 110동 2504호(낙민동, 낙민동 한일유엔아이아파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