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

산소 진입로 공사(2018. 8. 3.)

하진수 하진수 2018. 8. 6. 15:11

 

 

 

지난 4월 6일 한식때

아버지, 어머니 산소와 할머니 산소에 봉분을 다시 하고,

주변에 잔디를 조금 더 심었다.

그때,

마을에서 금당실까지 이어지는 농어촌 도로 개설공사로 인하여

우리밭과 옆 선영산소, 서울 큰집 산소, 앞말 작은집 밭으로 가는 농로가 끊겨버린 것을 알고,

곧 현장소장을 찾아 끊어진 농로에 대해 문의하였는데,

현장소장은 그전에 농로가 있었음을 인정하였고,

농민들이 농사를 짓기위해 지나다니는 농로,

즉, 비료나 농자재를 쉽게 운반할 수 있는 작은 농로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을 하였다

 

현장소장은 사람이 다닐수 있도록 위에서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농로를 내어 주겠다는 약속을 했다.

 

그렇게 하고

8월 3일 오전에 산소에 갔는데

뭔가 공사가 잘 못 진행되고 있는게 아닌가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길이 나올 수 없는 구조이다

급히 현장소장을 찾았으나 금당실 공사현장에 갔는지 찾을 수가 없다

사진을 찍어 발주처인 함양군에 직접 확인을 해야겠다.

 

8월 6일 오후 3시, 농어촌도로 개설공사의 발주처인 함양군청 건설교통과에 전화했다.

담당자는 최원식 주사(010-5550-2471, 055-960-4821)

농로가 있었다면, 복원하는 것이 맞다고 하면서

지난 봄에 현장소장으로부터 그와 비슷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는 말을 하였다.

현장에 나가서 직접 설명을 듣고 공사를 해주는 것이 민원을 해소하는 길이라면서

현장에서 만나자는 요청을 한다.

그리하여 9월 14일 오후 3~4시에 함양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하였다.

다른 일정이 생기거나 약속을 잊어먹는 경우가 있으니

약속을 되새길겸 8월 말쯤 전화를 한번 더 해 달란다.

 

[요청사항 : 산소로 올라가는 농로를 노인분들이 다닐 수 있도록 대각선으로 길을 내 주고,

그 끝에서 오른쪽  산소길도 완전히 없어졌으니

선영이 있는 곳까지 길을 내어달라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참고로 산 20-11, 19-6,은 우리밭과  산소이고, 527-7번지는 큰집 산소

525-5는 윗대 조상들 산소, 525-1번지는 작은집 밭 

우리집안 사람들이 사용하는 길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지난 봄 4월 6일에 봉분을 다시 쌓고 주변에 잔디를 이식하였다.

잔디가 뿌리를 내리기는 하였으나 가뭄으로 성장이 늦어  주변으로 번식되지 않았다

곳곳에 산딸기, 참나무, 아카시아 나무와 잡초가 자리를 잡고 자란다.

더 자라기 전에 제거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지난 7월 6일에 대충 뽑았고,

이번에는 잡초 한포기 없이 깨끗이 뽑았다.

 

사상 유례가 없는 폭염속에 1~2시간에 걸친 작업을 하고 나

온몸은 땀으로 흠뻑 젖었고 속이 메슥거리며 어지럼이 올 지경이다.

이것이 온열 증상일까?

돌아오는 겨울에는 할머니와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작은 아버지 산소에 잔디약을 뿌려

미리 잡초가 올라오지 못하도록 방제를 하여야겠다.

선영을 돌보며 가문을 지킨다는 일은

아마도 우리대에서만 할 수 있는 일이 되겠지

점점 조상에 대한 경외심이 부담이되니 나이 들어감이 느껴진다

힘이 들어도 해야하는 일, 돌아나오는 걸음이 조금은 가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