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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사 계곡(2022. 9. 11.)

하진수 하진수 2022. 9. 12. 10:17

일시: 2022. 9. 11. 11:30 ~16:20(4시간 50분)

함께한 사람 : 하종희부부와 우리 부부(4명)

트레킹 코스 : 대원사 계곡길(경남 산청군 삼장면 평촌리 소재 주차장 - 대원교 -  대원사 -  용소 - 가량잎분교 - 유평마을 - 원점회귀)

거리 : 7㎞

 

(대원사 계곡길 주차장)

추석 연휴 일요일

친구가

'대원사 계곡길'에서 1시간 가량 걷고

근처 식당에서 건강한 점심식사를 하자며 전화를 했다

 

(주차요금 4,000원 계곡길 트레킹을 시작하다)

 

만나자는 전화에 마음이 급해졌다

집안에 있는 나무에 살균제와 살충제를 치고

추비로 비료와 퇴비 15포대를 뿌린후 급히 집을 나섰다(웃자라 꽃눈이 잎눈으로 바뀌지는 않을지?)

 

10시 30분에 '함양여자중학교' 정문에서 친구 부부를 만났다.

 

산청군 삼장면 홍계리에 있는 '밤머리재'를 지나

대원사 계곡길 주차장에 도착하니 오전 11시 30분이다

 

대원사 계곡길은

1991년 문화관광부에서 '걷고 싶은 아름다운 길'로 지정하였고,

2020. 10.경 계곡을 사이에 두고 조성한 데크길이다

 

태풍이 지나간 계곡에 흐르는 물빛이 가을을 닮아가고,

 

옥빛물결이 깨끗하고 맑다

 

대원교를 지나 조금 더 걷자 

 

'방장산 대원사'라는  일주문이 나온다

 

대원사 계곡길에서 만난 때죽나무

 

생강나무가 옷을 갈아입는지 색이 옅어진다

 

어릴적 기억을 떠올리는 땡감

 

참나무

 

애기단풍

 

잣나무 군락지도 만난다

 

햇빛을 더 많이 받으려는 듯 계곡으로 머리를 내밀고 있는 소나무와 잎 넓은 나무들

 

물에 사는 수달과 물까마귀, 원앙, 물을 좋아하는 고라니들이 뛰노는 계곡길

 

누구나 쉬어가고 산림욕을 할 수 있도록 계곡길이 잘 조성되어 있다

 

나무그네

 

새들도 쉬어가는 곳

 

자연을 보호하자는 취지의 폐기물 공예,

그리고

개인집의 화장실보다 더 깨끗하게 사용되어지고 있는 화장실까지

나무랄 곳이 없도록 잘 조성된 계곡길이다.

 

대원사

신라 진흥왕 때 세워진 대원사는 임진왜란과 여수,순천 사건 당시

빨치산 토벌작전으로 불에 타 없어 졌다

 

그 후

1955년부터 35년간의 긴 시간 동안 증축하여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예산에 있는 수덕사와 울산의 석남사 등 우리나라 비구스님들의 수양처로  3대 사찰 중 하나로 꼽힌다

 

대원사 입구에 있는 '휴림'이라는 식당

 

계곡가 식탁에 자리를 잡았다

 

빠져서는 안되는 '삼장면 순막걸리'로 잠시나마 피로를 씻어낸다(1병, 5,000원)

 

'도토리 임자탕'

들깨 육수에 도토리 전분을 반죽하여 넣어 끓인 임자탕으로

먹을만한 음식이다(1인 10,000원)

 

'꽃잎 떨어져 바람인가 했더니 세월이더라'

저런 글귀가 눈에 띄는 것은 나도 익어가고 있다는 반증일 것이겠지~

 

유평마을 안내도

누군가 그린 산수화에 안내를 더 한 것 같이 보기 좋은 안내도이다

 

(방장산교)

점심식사 후

유평마을을 가기 위하여 방장산교를 건너 오른쪽 조성된 길을 따라 간다

 

노약자나 장애인 등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도록 조성된 길

 

참나무 숲 사이의 높은 하늘도 바라보고

 

소나무 사이 계곡도 바라본다

 

[용소]

 

용소는 용이 100년간 살았다는 전설이 있는 곳으로

여름이면 푸른 물빛, 가을이면 주변의 붉은 단풍이 매우 아름다운 곳이다

 

소나무를 닮은 물결의 계곡

 

푸른계곡

 

블루계곡이다

 

주변도 예쁘고 앉은 자리까지 예쁜데 거기에 이름까지 예쁜 '가랑잎국민학교'

 

유평국민학교의 별명인 가랑잎국민학교

그 옛날 학교 운동장에 떨어져 나 뒹구는 가랑잎을 바라본 어느 기자가  "가랑잎국민학교라는 이름도 참 좋겠다"는 말을 남긴 것이 계기가 되어 본명보다 더 알려지게 되었다.

1994년, 5명의 학생을 마지막으로 면단위 학교에 통폐합되었다

 

유평마을

지리산 천왕봉 등산은 유평마을 위쪽에 있는 새재에서 출발하는 것이 최단거리이다

 

풀꽃 동산

 

산중에서 보기 힘든 인동초도 본다

 

자주꿩의 다리

 

달갈버섯

 

독이 있는 붉은 덕다리 버섯 

 

호떡같은 버섯(?)

 

파란 방석을 깔아놓은 듯한 이끼

 

이끼류

 

오랜만에 보게되는 추억의 공중전화 부스

 

전화기를 드니 "주화를 넣거나 카드를 삽입해 주세요"라는 안내멘트가 나온다

 

비단결같은 물결을 뒤로하고

 

대원사 계곡길 입구 주차장으로 되돌아 나왔다.

 

기암괴석을 감도는 계곡의 물소리

울창한 소나무와 넓은 나뭇잎새를 스치는 바람소리

산새들이 우짖는 소리가 가을을 닮아 간다

관광지에서 서로 마주치는 배려의 문화도 배운다

자연을 사랑하는 노래만큼 넉넉한 가을의 품

친구부부와 함께한 트레킹

추억을 만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