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4. 6.(금요일) ~ 2018. 4. 7.(토요일)
오늘은 아버지와 어머니 산소 , 그리고 할머니 산소를 단장하는 날
산소에 닿아보니
마을 입구에서 금당실까지의 농로를 직선화하고
확장, 포장하는 공사로 인하여
뒷골밭과 선영산소로 들어가는 진입로가 없어졌다.
공사 현장 소장을 찾아가 없어진 진입로에 대한 대책을 물어보니
진입로를 만들긴하는데 돌계단식으로 해 준단다.
농사를 짓는 노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좁은 길
농자재나 농산물을 운반하려면 경사도 낮아져야 하고
손수레도 밀고 끌수 있는 정도의 넓이로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나의 제안에 빨간색(사진에 있는) 통쪽에서 시작하여 비스듬한 형태의
농로를 내어주겠다는 약속을 받아내었다.
과연 약속대로 농로가 내어질지는 지켜볼 수 밖에~
오늘은 한식날이다(4월 6일)
선영의 산소를 보살피려면 청명, 한식에 손을 보아야 아무런 탈이 없다는 말을 들은지라
지난 겨울 동생과 상의끝에
이번 청명, 한식에 아버지 산소 봉분을 손보고 주변에 잔디를 더 심기로 하였다.
산소를 손보기 위해
지난 겨울 중간마을에 사는 하종한을 오라하여 함께 산소를 둘러보았다
이왕 손보는 김에
할머니 산소의 봉분도 잔디를 더 심고자 계획해보니
잔디는 70평 정도에 인부 2명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리하여 시작한 산소에 잔디를 심고 주변 정리까지 마쳤다
작업을 하다보니
잔디가 조금 모자라 25평을 더 주문하여
합계 95평의 잔디를 심었다.
오른쪽에 있는 작은아버지 봉분도 좀 낮아진 것 같은데
나중에라도 손을 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서울의 사촌 동생 근수가 20만원을 보내오고(이것으로 추가된 잔디값 지불함)
동생이 잔디값 49만원과 통닭, 막걸이 값을 부담하고
나는 인건비 42만원과 집에 사용할 태양광전구 등 13만원을 냈다.
우리 6 남매를 낳아서 키워주신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농사일을 하느라 늘 바쁜 엄마를 대신하여
나를 애지중지 키워주셨던 할머니도 생각난다
당신들은 먹고, 입고, 쓰는것 조차 잊고
오직 자식들 공부 끝까지 책임질 생각만 하셨지
내가 부모되어 돌아보니
그새 먼산에 계신 나의 부모님
당신께서 흘리신 땀의 댓가로
자식들이 힘들지 않고 무탈하게 살아내는것 같다
온천지가 붉고 환하게 꽃피는 시절
그곳에서 영원히 살아계시길 기원한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덕분에 잘 살고 있습니다"라는 말을 되뇌이면서
산을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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