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20. 8. 3. - 8. 7.(3박 4일)
여행지: 부소산성(낙화암, 고란사, 황포돛배), 궁남지, 무창포 비체 펠리스 리조트, 그림같은 수목원, 예당호 출렁다리, 해미읍성, 간월암, 장항 송림 스카이, 고군산군도(대장봉), 새만금 방파제, 목포케이블카(북항-고하도-유달산-북항), 현대호텔, 무한다리
함께한 사람: 김용근, 김승곤, 홍무영, 김두환, 하진수 부부 등 10명
사상 유래가 없는 코로나19로 매년 진행하였던 외국여행이나 산행을 할 수 없다.
궁여지책으로 서해안 일대를 탐방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마침 무창포에 있는 비체 팰리스 리조트 이용권이 있는 용근형님이
이틀간 예약을 하고,
두환님이 목포에 있는 현대호텔에 50%를 할인 받아 객실 5개를 예약하였다.
여행사 이상의 투어 일정과 가이드 역할은 승곤대장이 맡았다.
이번 투어는 오전 9시 30분 언양휴게소에서 만나는 것으로 시작된다.
[11시 20분, 추풍령 휴게소]
구름도 자고 가고 바람도 쉬어간다는 추풍령 휴게소
추풍령 휴게소내에는
경부고속도로 건설을 1968. 2. 1.에 시작하여
2년 5개월 만인 1970. 7. 7.에 준공한 것을 기념하여 기념탑이 세워져 있다.
[오후 1시 20분, 구드래 나룻터 부근에 있는 장원 막국수]
밀가루를 반죽하여 기계로 면을 뽑아 삶은 국수에
갓 삶은 수육 한점을 곁들여 먹는다는 장원막국수
젊은 사람들로부터 인증을 받았는지 인터넷에 맛집으로 올라와 있다
이곳 부여를 찾는 젊은이들이 줄을 서서 국수맛을 보고 있다.
국수 1그릇에 7,000원,
수육 작은것 1접시에 15,000원 가격에 비하고 명성에 비하면
그렇게 맛있다고 느끼지지 않는다.
[오후 2시, 부소산성]
부소산성은 충남 부여군 부여읍 부소산(扶蘇山)에 있는 삼국시대 백제의 수도 방어를 위해 축조된 성이다.
538년 백제 성왕이 웅진에서 사비로 도읍을 옮긴 후
백제가 멸망할 때까지 123년 동안 백제의 도읍지였으며,
당시에는 사비성이라 불렀다.
군창지
백제 때 군수물자를 비축했던 곳
부소산성은 적당한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어 산책하기에 딱 좋은 곳이다.
[부소산성 수혈건물지]
수혈이란 아래로 곧게 파내려간 구멍이나 구덩이를 말하고, 수혈건물은 움집을 말한다.
[낙화암]
'백마강의 고요한 달밤아
고란사의 종소리가 들리어 오면
구곡간장 찢어지는 백제꿈이 그립구나
아~ 달빛 어린 낙화암의 그늘 속에서
불러보자 삼천궁녀를 ~~'의 노랫가사가 절로 나오는 백제의 역사가 깃든 곳이다.
[백화정]
뛰어내린 궁녀들의 원혼을 달래주기 위하여 1929년에 세웠다는 백화정
일설에 의하면
낙화암에서 떨어진 3천 궁녀는 궁녀가 아니고 대부분 쫓기던 민초와 병사라는 설이 있다.
또한, 3천 궁녀가 있었다는 것은 패배한 의자왕의 방탕을 확대하기 위해 과장되었다는 주장도 있다
강변에 보이는 건물이 황포돛배 선착장
중간에 뽀쪽 솟은 지붕이 위 노랫가사에 나오는 '고란사'라는 절이다.
[백마강]
백마강의 본류는 '금강'이다. 금강은 전북 장수군에 있는 신무산에서 발원하였다
부여군에 이르러 백마강이 되고, 백마강이라는 이름으로 약 16㎞를 흘러 서해로 들어간다.
[고란사]
황포돛배 선착장
배에서 바라본 고란사와 가운데 튀어나온 절벽의 윗쪽이 낙화암이다.
1시간 가량 돌아본 부소산성
산성 입구에서
삼충사를 지나 영일루, 군창지 등 산성을 탐방하다 황포돛배를 타고 뒤돌아보니
천혜의 요새가 바로 부소산성이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산성의 절반 이상을
백마강이 감싸고 돌아 나머지 부분만 성을 쌓았다
[오후 2시 10분, 궁남지와 포룡정]
첫째 날 두번째 찾은 궁남지이다.
[퍼온 사진]
위 포룡정은 1929년에 지어졌다
포룡정을 감싸고 있는 궁남지는 백제 무왕때(634년) 궁의 서편에 연못을 파고,
약 20여리 밖에서 물을 끌어다 채워 못을 만들고 주변에 버드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백제가 망하고,
세월이 흘러 버려진 연못과 습지로 방치되어 있었으나
2001년 부여군에서 38만㎡의 습지에 연꽃을 심기 시작하였다
2003년부터 연꽃 축제를 개최하는 등 명실상부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연꽃단지로 자리매김 하였다.
연못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백련과
홍련
빅토리아 연
가시연
홍련
황금련
황금련
꽃잎이 떨어진 후의 연꽃열매와 수술
부처꽃
부용화
궁남지에서의 아름다운 각종 연꽃과 부처꽃, 부용화 등을 바라보니
잠시나마 마음의 평안과 힐링이 된것 같다.
[비체 펠리스 리조트]
충남 보령시 웅천읍 무창포 해수욕장변에 있는 리조트로 2일을 묵을 곳이다.
부소산성과 궁남지 관광을 마치고 무창포해수욕장 주변에 있는 수산시장에서
회와 소주로 저녁식사를 했다
밖에 나오니 이미 어둠은 내려앉았고 저멀리 비체 펠리스가 보인다.
비체 펠리스 앞에는 석대도라는 섬이 있는데,
매년 5월경 한번 위 사진과 같이 바닷길이 열린다고 한다.
둘째 날 첫 일정
그림같은 수목원
30년전 이 언덕에 집을 짓고 나무를 심어 가꾸기 시작하여 그림같은 수목원을 지었다는 농장주
입장료 7,000원을 지급하고 구경하기에는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울진의 금강송길이나 산행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나무들과 별반 다를바 없다.
둘째 날 두번째 일정
예당호 출렁다리이다.
2019년 4월6일 개통된 예당호 출렁다리는 예산군의 새로운 대표관광지 중 하나로
국내 최장 길이인 402m의 길이를 자랑하고 있다.
느린 호수길은 2019년 10월 오픈했으며,
140m 길이의 부잔교와 함께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2020년 4월25일부터 가동한 음악분수는
길이 96m, 폭 16m 최대 분사 높이 110m에 이르는 부력식 분수이며,
면적 1536㎡에 달해 호수에 설치된 가장 넓은 음악분수로 한국기록원에 올랐다.
한국관광공사 야간 관광 100선’에 오른 예당호 출렁다리에 그러데이션 기법을 적용한
형형색색 LED 불빛을 이용한 공연이 20분간 진행된다.
음악분수는 금요일과 주말, 공휴일 기준으로 주간 4회(오전 11시, 오후 1시·3시·5시),
야간 3회(오후 8시·8시 30분·9시) 가동한다.
이곳에서 단체로 인증샷
둘째 날 세번째 일정으로 해미읍성에 왔다.
해미읍성의 입구에 있는 '영성각'에서 짜장면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진남문'을 지나간다.
조선 성종 때 왜구의 침략을 방어하기 위하여 축조된 곳
천주교 3대 성지 중 하나로
3대 성지가 있어 오래전 교황이 이곳을 다녀가기도 했다.
천자총통 등 각종 조선시대 무기가 전시되어 있다
천주교 신자들을 가둔 옥사
1,000여명의 신자들이 옥사에서 끌려나와 회화나무에 매달려 고문을 받거나 처형을 당하였다.
청허정(淸虛亭)
청허(淸虛)라는 뜻은 "참된 생각이 없어 마음이 맑고 깨끗하다"라는 뜻이다.
청허정은 해미읍성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이곳에 올라서면 천수만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과거 시회를 하거나 문인들이 시를 읊었던 곳이다.
청허정 뒤의 소나무 숲과 성벽
둘째 날 네번째 일정으로 찾은 간월암
간월암은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에 있는 작은 섬에 자리잡고 있으며,
조선 태조 이성계의 왕사였던 무학대사가 창건한 암자이다.
무학대사가 이곳에서 달을 보고 깨달음을 얻었다는 데서 간월암이라는 이름이 유래하였다.
주지스님이 밖에 볼일을 보고 돌아오던 중 우리 일행을 만났다
천리 먼길 울산에서 여기까지 왔다는 것을 알고 보트를 운전하여 태워 준단다.
간월암 본전
무학대사가 짚고 다니던 지팡이가 살아나 지금까지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는 동백나무
사업의 번창과 승진에 대하여 불법을 펼치는 주지스님과 이를 경청하는 불자들
들어갈 때와 달리 물이 빠져 열린 길로 걸어나오며 간월암 일정을 마친다.
저녁은 이곳 대천수산시장내 회센터에서
회와 조개류 등으로 하루의 일정을 마무리 하였다
3일째
비체 펠리스에서 짐을 싸들고 나와 목포로 가면서
첫 일정으로 찾은 장항의 송림 스카이라운지이다.
충청도와 전라도의 경계를 이루는 장항의 서해안 송림숲
드넓은 송림숲에는 맥문동이 한창 꽃을 피우고 있다
소나무숲의 향그러움과
해안선의 절경
옛적 바다에서 전쟁을 기념한 전망대까지
육지와 바다, 하늘길까지 모두 만나보았으니
장항의 관광산업이 무궁무진함을 느끼는 순간이다
3일째 두번째 일정은 고군산군도의 선유도와 대장봉 트레킹이다.
선유도에서 장자교를 지나 저 대장도에 있는 대장봉을 오른다.
해발 142m의 대장봉
대장봉의 북서쪽에 위치한 '방축도'
왼쪽끝에 있는 다리가 신사교,
가운데 붉은색으로 보이는 철교가 고군산대교, 우측의 다리가 선유교
선유교 뒷쪽의 산이 선유산이다.
선유도와 장자도, 대장도
'아니온 듯 다녀가시옵소서' 참으로 조용하고 정감있는 말이다.
선유도 해수욕장
대장봉 할매바위
아기자기하게 가꾸어 놓은 펜션
고군산군도 일정을 마치고 목포로 향하는 길
새만금 방파제
새만금 방파제의 웅장함에 놀라다
저렇게 바다를 막아 육지를 만든 우리나라의 기술력에 놀란다.
곳곳에 관광단지를 조성하여 힐링할 수 있도록 국력이 커 졌으니
이는 우리 부모 세대들의 희생이 아니겠는가.
목포에 도착
유달산 케이블카를 타고, 고하도 트레킹, 유달산 야경을 계획하였으나
강풍으로 케이블가의 운행이 중지되었다.
계획보다 조금 늦게 도착하여 백두천지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이곳 현대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4일째 첫 일정 '무한의 다리'를 산책하는 코스이다.
전남 신안군 자은면에 위치한 무한의 다리를 가려면
2019. 4. 4.에 개통한 천사대교를 지나야 한다
천사의 다리는 전남 신안군에 1004개의 크고 작은 섬이 있어
그 섬을 이어주는 다리를 놓았는데,
1004 숫자를 소리나는대로 천사대교라 이름 붙였다
길이는 10.8km로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긴 다리이며,
사장교 1004m와 현수교 1750m 두 형식이 공존한 국내 유일의 다리라고 한다.
전남 신안군 자은면에 위치한 무한의 다리
2019. 8.에 완공되어 지역경제에 크게 이바지를 하고 있단다.
다시 목포로 돌아왔다.
저기 보이는 물체가 세월호 선박이다.
케이블카
유달산 정상
오후 3시 30분경 목포를 출발하여 울산에 도착한 것이 저녁 7시,
성남동에 있는 눈꽃 한우집에서
용근형님의 스폰으로 긴 일정을 마무리 한다.
코로나19와 현실 정치의 어수선함으로
세상은 바뀌고 생각도 많이 바뀌며
국외가 아닌 국내에서도 보고 느낄 수 있는 여행이 괜찮았다.
서로 힘듦을 마다하지 않는 희생과
존중하며 배려하는 우정이 돋보인 여행이었다
함께였기에 백제의 옛 정취를 느낄수 있었고,
서해안 시대의 주역이 될 그곳을 다녀왔다
여행은 일상과 다른 느낌을 얻고자 떠났다가
일행들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돌아왔음을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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